안녕하세요, 시간상 미팅에서 말씀은 못드렸지만, 1년간 챗봇 서비스를 위한 유저 리서치부터 테스트까지 참가하며 향후 방향성을 위해 든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챗gpt의 부상을 보면 ‘정보의 검색과 활용’에 있어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출처와 신뢰도 문제 등으로 인해 의학적 정보를 어디까지 용인할지는 모르겠지만, 큰 흐름 자체는 분명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핵챗봇 서비스가 차별화 될 수 있는건 세화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user-centered /personalized)’***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개인에게 친화적인 서비스’가 될 때에 서비스 이탈률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디지털 헬스 서비스들이 ‘환자 이탈률이 크다는 이슈가 있다’는 발표를 보았거든요.
승범이 지적해준 것처럼, 사실 ‘테스트’라는 강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는 복약 기록을 그렇게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약먹는 일도 귀찮은데 챗봇 서비스에 들어가서 터치를 몇번 더 해서 복약을 기록하는 건 당연히 귀찮으리라 예상합니다.
개선 방향성 1)
위젯 활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서비스가 카카오톡이 아니라 자체 앱으로 가게된다면 위젯 활용을 해서 복약 기록을 훨씬 편리해지도록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앱에 진입하지 않은 채로 배경화면에서 복약 기록이 가능하도록이요.
개선 방향성 2)
(금전적 부분에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환자가 약을 복용할때 발생하는 행동과 관계되는 IoT 개발이 있습니다. 약 먹을 때 사용하는 물컵이라든가.. 당장은 생각이 안나지만, 핸드폰을 켜고 기록하지 않아도, 약먹을 때 무언가가 연계되어 자동으로 기록된다면 그런 방법이 가장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이 챗봇 서비스를 사용하게끔 하는 ‘trigger’가 되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원래의 의도였다면 ‘결핵 정보의 쉬운 탐색’이 진입 요인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보의 탐색은 인공지능이 도와준다는 걸 생각한다면, 새로운 요인 발견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트리거를 바탕으로 챗봇-환자간 신뢰관계(라포)를 어떻게 형성할지가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병원에서 써보라고 하니까 쓰는 서비스’가 아니라, 환자가 정말 본인이 좋아서 이 챗봇을 쓰게 하려면 어떤 요인이 필요할지 궁금합니다.